달콤한 향기의 위험한 비밀 - 합성향의 유해성 | 더브라운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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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향기의 위험한 비밀 - 합성향의 유해성

2017/10/02

아직도 향수를 구입할 때 시향만 하고 구입하고 계신가요? 향료(fragrance)에 사용된 화학물질의 95%는 천연향을 흉내내기 위해 석유에서 유래한 합성 화합물질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향수를 뿌릴 때 들이마시는 경우의 위험은 테스트되지도 않았다면요?

향수를 뿌리면 가끔 머리가 좀 아프긴 한 것 같지만...비싼 향수를 쓴다면 좀 더 안전한 천연향이 많이 사용되지 않았을까요?

생활 제품들에 사용되는 화학성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커지면서 화학제품과 성분에 공포심을 갖는 ‘케미포비아'나 화학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거부하는 ‘노케미족'까지 등장했어요. 그동안 화장품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화장품 성분이나 안정성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화장품 전성분에 표시된 ‘향료’라는 단어 뒤에 숨은 3,163개의 원료

3,000개가 넘는 성분들이 뭉텅그려져 ‘향료’라는 이름으로 레이블에 표기되지만, 향긋한 이름 뒤에는 합성향료의 유해성이 가려져있어요. 현재까지 알려진 합성향료의 부작용은 두통, 현기증, 발진, 과색소 침착, 기관지 자극으로 인한 심한 재채기, 구토, 염증 유발 등입니다. 천연화장품이라고 광고라는 제품들에도 흔히 사용되는 제라니올(Geraniol), 시트랄(Citral), 리모넨(Limonene), 벤질 벤조에이트(Benzyl Benzoate) 등이 합성향료에 해당되요.


EWG는 왜 ‘향료’ 성분을 ‘고위험 성분’으로 분류할까요?

미국의 비영리 환경 시민 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정부기관과 산업전문가, 교육기관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집계해 화장품 성분의 안전도를 10등급으로 선정해 발표하는데, 화장품 성분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공신력 있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7~10은 높은 위험을 의미하는데, 합성향료는 최근 이슈가 된 트리클로산보다 한 단계 높은 8등급에 해당됩니다. 2010년 ‘향수에 숨겨진 유해 물질’이라는 보고서는 “향수에 들어가는 향료에는 안전도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비밀 화학물질과 잠재적 호르몬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가 들어있다.”고 고위험 성분으로 분류한 이유를 밝히고 있어요.

또한 합성향료를 신경독성 실험에서 실시한 6가지 합성물질 카테고리에서 가장 위험한 물질로 지목한 한 보고서는 향료(fragrance)에 사용된 화학물질의 95%는 석유에서 유래한 합성 화합물이라고 언급했지요. 벤젠 유도물을 알데하이드 외 여러 가지 독성물질과 자극물질로 알려진 화합물들은 암을 유발, 기형아 출산 및 각종 중추 신경계 질환과 알러지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어요. (출처 : 집과 직장에서의 신경독성물질 (Report by the Committee on Science and Technology. US House of Representatives, Sept. 16, 1986))

예로, 향기를 은은하게 오랫동안 보존시키는데 사용되는 가소제의 일종인 디에틸프탈레이트 (DEP: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일종)는 남성과 여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며, 임신한 여성이 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남아의 경우 요도하열, 잠복고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남성에게는 정자 수 감소, 여성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용품에 향료는 얼마나 많이 쓰이는 걸까요?

“향료(영어로는 fragrance 또는 perfume)”는 시중의 모든 화장품, 향수, 세정제품, 방향제, 향초, 심지어 화장지에도 사용되는 합성향을 말합니다. 향료회사(fragrance & flavor company)가 만드는 향료는 크게 식품에 주로 들어가는 식향(flavor)와 향수, 화장품 및 기타 생활용품에 들어가는 방향(fragrance)으로 나뉘는데, 문제는 먹을 수 있는 식향이든 방향이든 이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원료가 거의 모두 합성원료라는 점이죠.


향수는 심지어 전성분을 공개할 의무도 없어요.

화장품의 경우 전성분을 제품에 표기하게 되어있지만, 향을 내는 성분의 경우 기업의 영업 비밀로 인정돼 ‘향료’라고 표시하되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몇몇 성분에 한해서만 해당 성분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향수 레이블에 적힌 전성분 표기만 보고는 향을 내기 위해 어떤 합성 향료가 사용되었는지 소비자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예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도 지난해 12월 31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 위험성이 가장 높은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BBP(부틸벤질프탈레이트), DBP(디부틸프탈레이트)를 화장품 배합 금지 성분으로 규정했지만 제조 과정 중 불가피하게 나오는 DEP는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규정하고 인체에 무해한 양인 총 0.01%(100ppm)까지 허용하고 있지요. 하지만 아직까지 인체실험이 진행된 적은 없어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향수를 구입할 때 화장품 라벨을 꼼꼼히 따지는 습관이 중요하겠어요. 전성분을 공개하지 않지만, 레이블에 ‘프탈레이트 프리(phthalate free)’ ‘무독성(non-toxic)’ 등이 명시된 향수를 고른다면 그나마 조금 더 안전한 향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그럼 천연향은 안전할까요?

방향제로 쓰는 페브리즈부터 몸에 뿌리는 향수까지 천연 에센셜 오일로 바꿔보려는 시도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다음 블로그에서는 에센셜 오일 사용 방법과 주의 사항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유해한 화학물질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방법은 소비자로서의 알권리를 확실히 하는 것. 제품의 전성분을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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