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화장품은 왜 비쌀까? (2) | 더브라운보틀
Share

유기농 화장품은 왜 비쌀까? (2)

2018/06/03

유기농 화장품이라면 좋은 줄은 알지만 비싸다고 생각하나요? 유기농 화장품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다는데 안전할까 염려되세요?


화장품 안정성 인증을 위한 동물실험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너무 끔찍해서 다시는 동물 실험을 했다는 제품들을 쓰고 싶지 않아요. 유기농 화장품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나요?

유기농 화장품 레이블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이라는 문구와 함께 귀여운 토끼 그림 표시가 있어요. 이게 무얼 의미할까요?


언제부터 화장품 회사들은 제품의 안전성 테스트를 시작했을까요?

합성화학성분이 출현하기 이전에는 인체의 피부는 외부의 유해물로부터의 완벽한 보호막으로 여겨졌어요. 피부에 닿는 건 무엇이든 피부 표면에만 머물고 씻겨 나갈거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합성화학 성분이 소개되면서 피부 침투가 가능할 정도의 작은 분자 사이즈를 가진 성분들이 등장했어요. 이들 새로운 성분들은 사용된 역사가 짧으니 잠재적인 자극이나 유해성을 알 길이 없었지요. 원료 성분과 제품의 안전성을 밝혀야 하는 것은 화장품 회사의 몫이 되었어요. 잠재적 유해성을 확인하지 못하고 출시했다 사고가 날 경우 제품 회사에서 받을 어마한 영업 타격을 무시할 수 없었으니까요.

17세기 프랑스 합리주의 철학자였던, 르네 데카르트(1596~1650)는 2차 의식이 없는 동물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내용을 주장하는데, 이는 후에 동물실험을 뒷받침하는 철학이 됩니다. 1933년도에 미국에서 눈썹 염색을 하던 사람들이 단체로 실명을 하고, 그중 일부는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동물실험이 본격적으로 도입이 되지요.


동물 실험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주로 주사로 성분을 주입해 이루어지는데, 안구 자극 실험 (점막내 자극 여부 테스트), 알레르기 여부 테스트, 피부 감작성 테스트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진 실험들이라고 해요. 화장품이라고는 필요도 없는 동물들이 애꿎게 인간 때문에 저런 고통을 당하는 거란 걸 알면 인간만큼 잔인한 존재가 없는 것 같아요. 

화장품 회사들은 반대 여론에 대해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라고 해명해왔지만, 불매 운동과 여러 단체들의 캠페인으로 이어지면서 요즘은 눈에 띄게 ‘동물실험 하지 않은 제품 (not tested on animal)’들이 많이 보이고 있어요. 2015년 12월 말에는 드디어 한국에서도 동물 실험 화장품을 최소화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지요. 행동하는 소비자가 기업의 액션을 바꿀 수 있다는 예라고 생각해요.

동물 테스트를 하지 않는다면, 안전성은 어떻게 확인하죠?

유기농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동물 실험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이 끔찍하고 잔인한 실험들 대신 아래와 같은 테스트 방법으로 대체해야 합니다. 물론 동물 실험에 비해 비용이나 부담이 더해져 유기농 화장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지만요...

인체 테스트

해당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 예상되는 타겟층의 요건을 충족하는 자원자들에게 테스트 합니다. 원료도, 생산 방법도 안전한데, 자원자들에게 테스트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유전자 배열부터 다른 동물들을 희생하는 것보다 100배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 단일 패치 테스트: 바르는 제품이 피부에 남아 있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자극 여부 테스트
  • 누적 테스트: 매일 사용하는 제품처럼 반복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자극 여부 테스트
  • 반복 패치 테스트: 잠재적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테스트
  • 액침 (담금) 테스트: 주로 비누 등의 세정제의 자극 여부를 테스트하는 방법

인비트로 (Invitro) 테스트 

인체 테스트를 시행하기에는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있다고 판단될 때 사용합니다. 에피덤(epiderm ® ), 에피스킨(episkin ®), 에피오큘라(epiocular ®) 등 인체의 표피, 세포, 각막 등과 유사한 조직을 만들어 대체 실험이 가능하므로, 주로 화장품의 원료 안전성을 테스트할 때 사용되죠. 뒷얘기 좀 하자면, 동물 실험으로 악명 높았던 로레알이 유럽 시장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시작하자 부랴부랴 개발해낸 대체 실험 방법이랍니다.

어떻게 동물 실험하지 않은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죠?

아직 동물 테스트 금지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로고 없이 단체들마다 다른 로고들을 사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위의 로고가 들어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만으로도 당장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를 살릴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하세요.

우리 꼭! 전성분을 확인하도록 해요. 소비자 한사람 한사람의 사려깊은 구매 행태가 생산자의 액션을 바꿀테니까요. 다음 블로그 ‘유기농 화장품은 왜 비쌀까?(3)’로 곧 만나요!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