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화장품은 왜 비쌀까? (3) | 더브라운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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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화장품은 왜 비쌀까? (3)

2018/07/15

유기농 화장품 코너에 관심은 많이 가지만, ‘정말 이 가격보다 낮을 수는 없는 걸까?’ 궁금한 적이 있었나요?


유기농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들이 인체에도 안전하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건 알지만, 그게 그렇게 가격 차이가 날 정도인가요?


유기농 화장품 성분 제한 사항

  • 전체 성분 중 최소 95% 천연 성분을 함유할 것
  • 천연 성분 중 최소 95%는 유기농 성분일 것
  • 물을 포함한 전체 성분 중 최소 10%가 유기농 성분일 것
  • 미네랄 오일, 실리콘, 파라벤, 합성향료, 합성색소 등 화학 원료 사용 금지

언뜻 스쳐 읽자면, ‘유기농 화장품이라면 가격도 있는데, 저 정도로는 제작해야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화장품을 제작해 본다면 (특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말이지요) 위의 제한 사항이 지키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걸 곧바로 알게 될거예요.


‘미네랄 오일, 실리콘, 파라벤, 합성향료, 합성색소 등 화학원료 사용 금지’

아~ 유기농 화장품의 제작 단가를 드라마틱하게 올리는 제한 사항이라고 생각해요. 이해를 쉽게 돕기 위해 위의 합성화학 방부제들 중 파라벤(Paraben)과 유기농 화장품에 사용 승인을 받은 소디움 레뷸리네이트 & 소디움 아니세이트(Sodium Levulinate & Sodium Anisate) 방부제를 한 번 예로 비교해볼까요?

  • 파라벤: 호르몬 분비 체계를 교란시켜 우리 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소비자들이 기피하는, 대표적인 합성 방부제 성분인 파라벤은 극소량(0.01-0.3%)을 사용하면서도, 가장 확실한 방부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치약부터 샴푸, 로션, 색조 화장품까지 거의 안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방부제예요. 가격도 엄청나게 싼데, 방부력은 세상 짱짱하다는 점이 기업에서는 피할 수 없는 매력 포인트이지요. 
  • 소디움 레뷸리네이트&소디움 아니세이트: 보통 유기농 승인을 받은 방부제들은 일단 매우 고가입니다. 이 경우, 파라벤과 비교해 5-6배 고가이면서, 배합 사용량도 3-4%로 많을 경우 10배가 더 넘게 사용되어야 방부 효과를 가지게 되지만, 보존 기간은 상대적으로 더 짧습니다. 유기농 화장품 제작 비용을 껑충! 높이는 성분들 중 하나가 바로 방부제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어요. 성분의 안전성을 따질 때 다른 성분들 보다는 방부제에서 실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게 쉽게 설명이 되지요. 

대표적인 예로 방부제를 들어 설명했지만, 마찬가지로 천연 오일이나 버터의 보습력 대신 대신 저가의 미네랄 오일을 사용한다거나, 발림성만을 강조한 실리콘 사용, 천연 에센셜 오일 대신 유해성 경고가 많은 인공 향료 등을 사용하는 예들은 모두 제작 비용을 낮춰 버젯 상품들을 대량 출시하기 위한 재료 선별이예요. (달콤한 향기의 위험한 비밀 - 합성향의 유해성)


왜 위의 제한 사항을 지키기가 쉽지 않을까요?

짧게 얘기하자면, 원료 선택의 폭은 확 줄고 제작 비용이 너무 비싸지니까요. 유기농 화장품에 사용이 승인된 성분들 자체가 다양하지가 않답니다. 게다 고가이니…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에서는 제작 단가가 올라가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되니 섣불리 유기농 화장품으로 방향을 잡기 어려워요. 해서 눈에 띄는 천연 성분을 조금 넣고 광고하되 전성분을 공개하지 않는 트릭이 많지요.

눈에 띄는 한두 성분만 보지 말고, 우리 꼭! 전성분을 끝까지 확인하도록 해요. 그래야 미량으로 사용되었더라도 유해한 성분이 사용되었는지 알 수 있고, 소비자 한사람 한사람의 사려깊은 구매 행태가 생산자의 액션을 바꿀테니까요.

많은 소비자들이 불매했을 때 동물 테스트 반대 제품들이 보편화된 것처럼 더 많은 소비자들이 유기농 화장품을 구매한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보다 적정한 가격으로 조정이 될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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