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염색... 하시겠어요? | 더브라운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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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염색... 하시겠어요?

2019/02/15

염색은 하고 싶지만, 머릿결이 손상되는게 염려되시나요? 천연헤나 염색제를 사용하면 안심이라구요?


흰머리를 커버하려고 염색을 하는데, 염색할수록 머리도 더 빠지는 것 같고, 머릿결도 점점 푸석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예요.


사람마다 다른 머리카락 색

초등학교 현미경 관찰 시간 기억을 소환해볼까요? 현미경으로 머리카락을 관찰해 보면 육안으로 볼땐 매끈해보이던 머리카락 표면은 사실 생선 비늘 같이 보이는 큐티클 층으로 덮여 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었죠. 이 비늘같은 큐티클 층 바로 안쪽의 피질세포에 단백질로 이루어진 머리카락 색소인, 멜라닌 색소가 저장되어 있답니다.

멜라닌 색소는 주로 갈색에서 검은색을 내는 ‘유멜라닌'과 붉은색과 노란색을 내는 ‘페오멜라닌'으로 나뉘는는데, 이 두 색소가 모두 없을 경우 흰머리 또는 은발이 되죠. 쉽게 얘기하자면, 위의 두 색소의 종류와 양에 따라 사람마다 다른 머리카락 색이 다르게 보이는 거랍니다.


염색약의 종류

첫째는, 일시 염색약으로 컬러무스 또는 스프레이 형태로 머리카락의 표면에만 코팅하는 제품으로 한번만 머리를 감아도 색이 제거됩니다.

둘째는, 반영구(demi-permanents) 염색약으로 염색제가 머리카락 피질까지 흡수되고, 표피에 막을 입혀줌으로 최대 24회 정도의 샴푸시에도 염색효과가 남아 있습니다. 헤어 손상시에 ‘코팅’ 시술을 하면 머릿결이 좋아진다고 하지만, 샴푸시 머리카락 표면에 붙어 있던 코팅 성분이 큐티클 층과 함께 떨어져나가게 되어 머릿결 손상이 일어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마지막으로, 영구 염색약은 탈색과 염색이 동시에 이루어져 머리카락이 길어 잘라낼 때까지 염색효과가 남아 있습니다.


영구 염색약의 원리

염색은 멜라닌 색소를 탈색한 후 원하는 색을 입히는 것이 기본 원리예요. 셀프 염색을 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보통 두가지 용제를 섞어 사용합니다. 그 중 하나는 원하는 색을 내줄 염료를 함유한 암모니아제이고, 또 하나는 탈색제인 과산화수소(산화제)입니다.

우선 암모니아제는 강염기성으로 머리카락의 비늘층처럼 되어 있는 큐티클 층을 부풀려 들뜨게 합니다. 물리적으로 염료의 침투가 더 용이하도록 들어올려주는 것이지요. 큐티클의 비늘층이 최대한 많이 들떠야만 산화제인 과산화수소와 염료가 좀 더 머리카락 깊숙이 침투할 수 있으니까요.

암모니아의 도움으로 큐티클 층 안으로 침투한 과산화수소는 멜라닌 색소를 파괴해 하얗게 탈색하고, 동시에 탈색된 빈공간은 염료가 채웁니다. 이런 화학 반응을 마치면 머리카락 색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지요. 이러한 화학 반응 결과로 자리잡은 염료는 분자의 크기가 커져 머리카락 안에 갇히게 됩니다. 그래서 머리를 감아도 색이 유지되는 것이지요.


염색하면 왜 머릿결이 손상될까요?

우선 큐티클 층을 들어올려주는 역할을 하는 암모니아는 강염기성인 만큼 모발의 단백질을 녹여 모질을 손상시킵니다. 과학시간에, 암모니아 원액 그대로 냄새를 직접 맡았다가는 코안의 점막이 손상되고 코피를 쏟을 수 있으니 냄새를 맡을 때에는 손으로 부채질해 맡으라던 선생님 말씀이 기억 나시나요? 물론 암모니아 용액 100%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모발의 큐티클을 들어올리는 역할을 해주려면 무조건 pH 10-11 사이의 강염기성의 암모니아제를 사용해야만 한답니다. 보통 염색약을 바른 후 15-30분 정도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충분한 시간을 둔 이후에 머리를 감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 고스란히 모발은 단백질을 녹이는 강염기 환경과 물리적으로 큐티클층을 부풀려 들어오리는 극한 환경에 노출이 되는 것이지요. 이제 염색을 할수록 머릿결이 상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나요?



전성분을 꼭 확인하세요

천연 염색제라고 하는 헤나 염색 후 얼굴, 목까지 까맣게 염색되는 부작용이 심심치 않게 뉴스에 나오고 있어요. 천연 헤나로는 붉은색으로 밖에 염색할 수 없기 때문에 파라페닐렌디아민 (PPD)이라는 검은색을 내기 위한 성분을 넣어 만든 염모제를 사용하는데, 이 성분은 모발 뿐 아니라 두피 안쪽까지도 침투해 염색이 될 뿐 아니라 간이나 신장 등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천연 헤나 염색제라면서 다양한 염색 컬러를 고를 수 있게 해준다면, 분명히 파라페닐렌디아민과 같은 합성 색소 성분을 넣어 만든 제품입니다. 광고에 속지 않으려면, 우리 꼭 전성분을 챙겨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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